사진 1 - 영국 현지 모습/주영한국문화원제공
사진 2 - bbc와 인터뷰중인 배우 김윤석
사진 3 - 한국영화제에 맞춰 장식된 감독과 배우 포스터 이미지
한국 영화가 영국 예술의 심장을 강타했다. 영화와 연극의 중심인 런던 시내 레스터스퀘어의 오데온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열리는 런던한국영화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7회째를 맞는 이번 한국영화제는 개막작 ‘도둑들’과 폐막작 ‘광해’의 높은 인기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개막작과 폐막작은 모두 매진됐다.
지난 1일부터 2주간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 개막작 ‘도둑들’의 인기는 어느 때보다 강했다는 전언이다. 전혜정 예술감독은 “한참 전부터 많은 관객이 입장을 위해 줄을 길게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며 “레드카펫을 가득 둘러싼 관객 중에서는 감독·배우의 전작 DVD를 전부 소지한 현지 열혈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820석 규모의 좌석은 사전 매진됐고,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열기가 상당했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과 주연 배우 김윤석이 초대돼 레드카펫을 밟았다. 또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과 맞물려 급상승 중인 영국 현지인들의 K-POP 에 대한 높은 관심에 해외 한국영화제 최초로 마련된 ‘K-POP 영화 섹션’ 내의 작품 ‘I AM’은 티켓 오픈 직후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영화 ‘타짜’에 이어 ‘도둑들’로 흥행감독의 면모를 보인 최동훈 감독은 BBC, Radio France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관객들의 반응만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들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고 싶다”며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통한 한국영화의 세계화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 닉 파월(Nick Powell) NFTS(국립영화학교) 총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부하지 않은, 참신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스토리를 통해 진실성을 보여주는 점”을 한국 영화의 매력으로 꼽았다.
전혜정 예술감독은 “런던한국영화제가 소수 마니아층을 넘어서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보편적인 문화생활로서의 한국 영화와 한류를 전파하는 데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